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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
지난 2월 말, 창립 28주년을 맞아 유명 배우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세일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홈플러스 창립 28주년 광고] "준비하라, 홈플런 이즈 백."
그런데 불과 며칠 뒤 홈플러스가 느닷없이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김광일/홈플러스 대표] "저희가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생긴 단기 유동성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신청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업에 지장 없습니다."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당 아파트 구입시 세금 장 어음이나 채권에 대한 지급을 할 수 없는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몇 개월 내에 부도가 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려는 구조조정을 말합니다.
회생법원은 정상 영업을 하면서 임직원 급여도 정상 지급하는 조건으로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전국 126개 점포에서 대 산업은행 마이너스통장 대적인 세일 행사를 진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던 2만 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에겐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안수용/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이 큰 회사가 이렇게까지 기업 회생이 들어갈 거라고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고요. 그 당시에 3월 1일, 2일, 3일 날 빅 이벤트, 제일 큰 이벤트를 했는데 이때도 저희들은 미 현금서비스 이자율 친 듯이 일을 했던 거죠."
8천여 곳에 달하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당일인 3월 4일, 이날 입금됐어야 할 1월 매출 정산분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뒤에야 돈이 입금되기 시작했지만 그 사이 직원 급여 등을 카드로 돌려막아야 했습니다.
[김병국 연차계산기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저 같은 경우는 이제 3월 같은 경우, 2월 달 사용했던 금액 자체가 약 한 6,700만 원 정도가 돼요. 급하게 카드 같은 경우는 리볼빙 서비스를 해서 다음 달로 넘겼고 인건비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제가 대출이라든지 신용 마이너스 대출이라든지 카드 대출이라든지 이런 걸 받아서 인건비 지급을 했고…"
특 오피스텔전세대출 히 다른 대형마트보다 최대 한 달이 더 긴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 기간은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보통 대형마트에선 입점업체 매장에도 마트 단말기를 설치해 손님들이 여기서 결제를 하면 마트 측이 수수료를 제하고 입점업체에 정산을 해주는 방식을 많이 쓰는데, 일부 홈플러스 입점업체들은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자체 단말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홈플러스 측은 계약 조건을 어겼다며 업주들에게 전체 매출분을 입금하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습니다.
[김병국/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일단은 황당했었고요. 황당했었고 이게 계약서를 보면 저희들 계약서를 보면 즉시 해제 사유가 있어요. 쌍방 중에 일방이 채무를 변제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예컨대 파산 또는 회생 신청이거든요."
홈플러스에 상품을 공급하던 업체들 중 일부도 마찬가지로 정산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오늘부터는 일단 납품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납품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
한때 오뚜기, LG전자, 롯데칠성, 삼양 등 마트 판매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가공식품, 음료,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업체들까지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회생 신청 직후엔 홈플러스를 찾는 고객도 줄었습니다.
일부 카드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3월 초 홈플러스에서의 카드 결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국/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매출도 실질적으로 저희도 한 30~40% 정도 매출이 준 상태인 거고 실제로. 그리고 그나마 저희 지점 같은 경우는 조금 덜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심각한 지점들 같은 경우는 50% 이상 객 수도 감소했고 입점 업체들 매출도 감소한 곳들이 많은 상태입니다. 지금."
여기에 홈플러스는 최근 매장을 임차해 쓰고 있는 17개 점포의 건물주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이 어려워져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깎아달라고 했지만 협상이 잘 안돼 점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기업회생 신청 이전에 폐점을 확정한 점포 9곳까지 합치면, 점포 26곳이 동시 폐점할 수도 있게 됐습니다.
[김은희/홈플러스 노동자] "설마 문 닫겠나, 뭐 이런 생각들도 하고는 계시는데 회사는 어쩌면 할 수도 있다. 근데 저희는 이제 그거는 끝까지 막아낼 거다. 저희 노동조합 측에서는. 이거는 진짜 저희는 목숨을 내놓고라도."
결국 지난 12일 홈플러스 노조원들은 서울 도심에서 기습적인 회생신청을 규탄하는 108배를 했습니다.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라를 위한 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김은희/홈플러스 노동자] "너무 이제 너무 막막한 거예요. 이제 이렇게까지 해야 될 정도가 아닌데 회사가 이렇게까지 나오는구나 싶어서 정말 진짜 이제는 ‘이제 직원들이 안중에도 없는 그런 데구나’ 싶어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1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안수용/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제일 걱정한 게 그거였죠. 기업 회생 절차가 들어가면 일단은 파산해서 망하는가? 기업 회생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으니까. '망하면 우리 다 어디로 가지' 이게 있었고. '우리 점포가 폐점되는 거 아니냐' 이런 데 대한 불안감들이 엄청났습니다. 폐점되면 어디 갈 데도 없고 결국은 정리해고와 같은 수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홈플러스 본사는 서울 화곡동.
하지만 노조원들이 찾아온 곳은 서울 광화문 인근이었습니다.
바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5월 12일)] "홈플러스 사태 주범 MBK는 홈플러스 회생 위한 자구 노력부터 하라!"
홈플러스 사태로 위기에 빠진 사람들은 모두 그 원인으로 MBK파트너스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안수용/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장] "지금 이 모든 문제는 MBK에서부터 저희는 비롯됐다라고 생각합니다."
[김병국/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자가 MBK인데 MBK는 10원짜리 한 장 투자하지 않으면서 왜 점주들한테는 그 위험을 부담하면서까지 돈을 입금하라고 하는 거냐…"
■ 부동산 4조 원 처분했는데‥허덕이는 홈플러스
◀ 이휘준 ▶
안녕하십니까. 이휘준입니다.
오늘 스트레이트는 홈플러스 사태와, 그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를 둘러싼 논란을 취재했습니다.
임상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법원이 급여와 거래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회생절차를 승인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임상재 ▶
네, 매출이 악화되면 재무건전성도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때문에 홈플러스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입점업체나 협력업체는 대금 정산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이런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요.
10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취재했습니다.
◀ VCR ▶
지난 3월 열린 홈플러스 경영진의 기자간담회.
이들은 홈플러스가 위기에 빠진 이유로 코로나19의 여파와 온라인 쇼핑 급성장, 각종 규제 등 외부 요인을 들었습니다.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코로나 이후부터 회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규제는 풀리지 않는데 고객들은 다 온라인으로 가셨고 코로나 때는 특히나 집 밖에 안 나오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재난지원금이 심지어는 마트에서는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동안 MBK는 이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10년 동안 홈플러스로부터 배당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홈플러스 입장에서 MBK 파트너스에 준 돈은 없습니다. 10년 동안 0원입니다. 0원. 저 스스로 여기 월급 안 받고 있습니다. 저희 돈 받은 거 없고요."
그러나 이 말이 홈플러스로부터 빠져나간 돈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경기도 부천의 홈플러스 매장.
건물 외벽에 '고별 90% 세일'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입점업체들이 있던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전국 상위권 매출을 기록해 온 알짜 매장이었는데, 홈플러스는 2013년 부지와 건물을 팔고 여기를 다시 빌려 영업을 하는 이른바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운영 방법을 바꿨습니다.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고객] "옛날에는 되게 뭐 매출 1등 2등 이렇게 갔었거든요. 여기가 매장이 큰데, 없어지면 아무래도 가까운 데 불편하잖아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홈플러스 매장이었던 광주광역시 동구의 한 건물.
이 일대 유일한 대형 마트여서 지역의 랜드마크였는데 홈플러스는 2022년 이곳을 부동산 개발업체에 팔았습니다.
[박영준/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아무래도 여기 상가가 있으면 뭐 구입하러 오기도 하고 차량도 이동도 많은데 없으니까 완전히 그냥 빈 도시같이 너무 초라하죠."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세일&리스백'과 점포 매각에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가좌, 김해, 동대문, 북수원 점포를 시작으로, 울산 남구, 의정부, 그리고 홈플러스 본사가 있는 강서점도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매출액이 전국 5위였던 부산 가야점을 비롯해 알짜 점포들까지 줄줄이 팔아치웠습니다.
팔린 부지에서 속속 재건축이 시작되며 임차 계약을 끝내고 문을 닫는 점포도 늘어났습니다.
[김은희/홈플러스 노동자] "저희는 이제 뭐 '장사가 잘되니까 문 닫을 일이 없겠다' 이런 마음으로 근무를 하고 이랬었거든요. 직원들한테 통보식으로 발표를 했었으니까 너무 황당했었죠."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인 2016년부터 작년까지 매각된 점포와 물류센터는 모두 28곳.
매각 금액은 무려 4조 원이 넘습니다.
14개 점포가 세일&리스백으로 전환되면서, 작년 말을 기준으로 임차 점포는 전체 점포의 절반이 넘는 6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점포 한 곳의 평균 임차료는 월 5억 원으로, 임차료로 나가는 돈만 연간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조 원어치의 자산을 팔고도 매년 4천억 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는 상황.
이유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빌려온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석우/변호사·공인회계사] "일단 최초 인수할 때부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어요. 차입금을 너무 많이 빌려가지고 인수를 했고 그런데 그거를 당연히 갚을 수가 없죠. 근데 그거를 이제 갚으려면 결국은 부동산 매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면 앞으로 홈플러스의 미래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건 너무나 잘 알았을 거예요."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이 시작해 이후 영국 유통그룹 테스코가 운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9월, 어피니티와 칼라일과의 사모펀드 3파전 끝에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규모는 당시 한국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금액인 7조 2천억 원.
[MBC 뉴스데스크(2015년 9월 7일 방송)] "투자차익을 우선하는 사모펀드가 인수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으로 대형마트 수익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7조 원대 인수금액은 과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MBK가 자신들이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 3호 등에서 조달한 돈은 3조 2천억 원뿐이었습니다.
홈플러스의 기존 부채 외에 외부에서 2조 8천억 원의 차입금을 새로 끌어들였습니다.
담보는 당시 MBK의 자산이 아니라 홈플러스의 부동산과 주식 등이었습니다.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대규모 차입매수, 바로 레버리지 바이아웃, LBO 방식이었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아무래도 좀 짧은 시간 동안에 차입했던 어떤 부채를 갚아야 되니까 이런 부분들을 하기 위한 노력들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좀 무리한 경영이 뒤따를 수 있는 문제는 있어 보인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5월 초 낸 분석보고서.
"과중한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과 금융비용 부담에 대응해, 시설투자는 제한적으로 하면서, 보유 점포 매각을 지속했고, 이로 인한 시장 내 경쟁력 악화와 임차료 부담 확대가 이익창출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돼 있습니다.
'인수금융 차입금'
그러니까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차입한 빚을 갚기 위해 투자는 덜 하고 자산은 매각하고, 덩달아 점포 임차 비용이 증가하면서 결국은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전성인/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행주 쥐어짜듯이 그런 기법으로 쓰고 회사는 남는 게 없어졌다. 이렇게 된다면 이거는 이제 잠재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죠. 그래서 ‘세일앤리스백’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졌고 그 매각 대금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 그것을 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수 직전인 2014년 3월부터 1년간 홈플러스의 매출과 최근인 2023년 3월부터 1년간 매출은 거의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944억 원 이익에서 1994억 원 손실로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장석우/변호사·공인회계사] "내 점포에서 운영하면 임대료가 나가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다시 빌리게 되니까 또 이제 비싸게 임대료를 계속 장기적으로 줘야 되는 거죠.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될 임대료는 늘어나고 이렇게 되면서 실적이 나빠질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제 유통 과정이 온라인으로 점점 바뀌기도 하고 그런 상황을 돈이 없어가지고 제때 투자를 못 한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계속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MBK 측은 스트레이트에 점포를 매각해 임차 형식으로 운영한 건, 더 많은 자금을 장기간 조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수 비용에 대해서는 "관련법이 허용하는 통상적인 인수 금융 비율 내에서 차입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우철/마트산업노조 위원장(홈플러스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 5월 8일)] "이렇게 빚 돌려막기를 하며 홈플러스를 쥐어짜다가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법원에 손을 빌려 '먹튀'를 시도하는 것이 이번 기업 회생 사태의 본질입니다."
■ 의혹의 전단채‥손실은 투자자가
◀ 이휘준 ▶
인수는 MBK가 한 건데, 비용은 홈플러스가 치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임상재 ▶
그래서 MBK가 손실을 다른 쪽에 전가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휘준 ▶
회생 신청 과정에서도 다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게 아니냐는 비슷한 의혹이 나오고 있죠?
◀ 임상재 ▶
네,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을 하기 직전까지 수천억 원의 단기 사채가 판매됐는데 이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VCR ▶
지난 2월 25일 5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한 증권사가 판매한 3개월짜리 단기 채권 1억 원어치를 매입했습니다.
몇 달 뒤 자녀 학교 문제로 이사할 때 전세 보증금에 보탤 돈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시 증권사 직원으로부터 연수익률 5.2%가 보장된다는 말만 들었을 뿐 홈플러스와 관련된 상품이라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 "가장 처음에 제가 제안했던 조건은 어차피 전세 보증금을 다시 줘야 되는 거니까 어느 경우에든 ‘원금은 보장돼야 된다’가 1순위였고. 그래서 그쪽(채권 판매 증권사)에서도 이거는 그때는 홈플러스 얘기도 전혀 없었고 ‘○○카드의 거래 대금 관련돼서 쓰는 채권인데 만기가 3개월이다. 3개월 안에 ○○카드가 망하지 않으면 이건 안전하다'"
그런데 홈플러스 사태가 터지고 약 1주일 뒤 증권사로부터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 "뉴스에서는 홈플러스가 회생 신청했다 남 얘기인 줄 알았죠. 이제 이 담당 직원이 큰일 났다고 전화를 해서 자기도 몰랐다는, 자세히 잘 몰랐다는 얘기를 했고. 홈플러스는 그전에도 조금 문제가 있고 ‘여기 왜 이러지?’ 그랬었으니까 만약에 제 투자금이 홈플러스와 관련된 데로 들어간다고 알았으면 저는 안 넣었겠죠."
지난해 12월 5일 같은 채권 23억 원어치를 매입한 50대 여성 이 모 씨.
3개월 만기가 3월 5일에 돌아왔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만기 하루 전인 3월 4일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 "23억 중에 단 10원도 없는 거고 '지금 현재 6월 12일 날 회생안이 나오니 그때 회생까지 그냥 기다려라' 하는 거예요. 이게 '○○카드에서 보증을 한다' 그래서 저는 이게 홈플러스 상품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잘 몰랐어요."
증권사 직원에게 따졌더니, 본인 책임이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증권사 관계자-이○○/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2025년 4월 25일)] "투자에 대한 결과(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아니 그쪽에 있는 직원이 저희한테 속이고…> 그 판단 자체를 이 시점에서 하지 않는다…"
[이○○/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 "제가 이 상품에 대해서 '문제가 있지 않느냐, 너희 직원 쪽에서 이 상품을 이렇게 잘못 설명하고 팔았다'라고 했더니 '투자 기본의 대원칙은 소비자의 책임'이라고 저한테 그렇게 기가 막힌 말을 했어요."
이들이 투자한 채권은 홈플러스가 지급해야 하는 납품 대금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홈플러스가 협력업체로부터 상품을 구매할 때 구매 전용 카드를 사용하는데, 그럼 해당 카드사는 납품업체에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홈플러스로부터 이 대금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됩니다.
바로 이 권리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채권입니다.
홈플러스가 정산을 하기 전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인데, 하지만 홈플러스가 대금을 치르지 못하면 피해가 발생합니다.
신영증권이 발행을 주관했고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위탁 판매를 했습니다.
이 채권이 팔린 가장 마지막 날짜는 올해 2월 25일.
그런데 이날은 신용평가사에서 홈플러스 측에 신용등급을 낮추겠다고 예비 통보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성진/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3월 14일)] "신평사(신용평가회사)로부터 25일 오후 4시경에 일단 1차 예비 통보를 받았고요. 26일 날 저희들이 바로 재심사를 요청하였습니다. 저희들이 825억에 대한 매입 채무의 유동화는 실질적으로 24일 날 모든 게 다 끝나 있는 상태였었고요. 그래서 그거는 저희들이 전혀 등급하고 상관없이 발행이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8일 금요일, 한국기업평가 등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하향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어 홈플러스는 3.1절 대체 공휴일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사흘간의 연휴가 끝난 직후인 3월 4일 0시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회생 신청 서류를 준비시킨 건 언제부터 준비하라고 그랬어요? 이사회 결정하고 난 다음에 준비시켰습니까, 3월 1일 이후에 준비시켰어요?"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3월 1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3월 1일부터 2일, 3일 날 다 공휴일인 것 알고 있지요. 그렇지요?"
[김광일/MBK파트너스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네, 그렇습니다."
홈플러스와 MBK 측은 신용등급 강등을 알거나 회생절차를 미리 준비하면서 채권 발행을 방조한 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채권 투자 피해자들은 물론 불완전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증권사들까지 홈플러스와 MBK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금정호/신영증권 사장(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예를 들어서 저희가 그날 ‘2월 25일 날 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 아니면 '등급이 떨어졌다' 이런 얘기를 들었으면 홈플러스 측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은 것은 2월 27일 날 오후 6시 이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사실은 저희도 전혀 예측을 못 했던 거지요."
검찰은 지난달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주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김 회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출국을 정지시켰습니다.
[장석우/변호사·공인회계사]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일단 회생 신청을 계획하고 그러면 이제 일단 안 갚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물론 전부 다 안 갚을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일단 이자도 대체로 면제될 것이고 그다음에 원본도 일단 담보 채권이 아니니까 일부 이제 깎일 수가 있잖아요."
이런 가운데, 억울함을 호소하려 김 회장 자택 앞을 찾아갔던 전단채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출입문과 바닥에 전단지 20여 장을 붙였는데, MBK 측이 김 회장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이의환/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원장] "좀 빨리 해결해 달라고 그래서 호소하러 갔던 것이었는데 지금 억울한 사람이 누군데 자기들이 억울하다고 저희를 협박했다고 집에 찾아간 이유 하나만으로 협박했다고 고소·고발하고 처벌해 달라고 수사 의뢰한 것을 보고 저희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지금 이건 정말 너무 뻔뻔한 행동 아니냐."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매된 홈플러스 전단채는 모두 4천19억 원 규모.
이 중 개인 투자자 구매액은 1천777억 원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홈플러스 단기채권 투자 피해자(4월 11일)] "평생 차곡차곡 모아온 돈 2억을 홈플러스 전단채에 가입했다가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기만 합니다."
한 경제 월간지가 발표한 한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MBK 김병주 회장의 재산 추정액은 13조 8천억 원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보다 2조 원 이상 많습니다.
김 회장 측은 홈플러스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고 했지만, 직원, 소상공인과 협력업체에 채권 투자자까지 피해를 보게 된 수많은 사람들은 정작 홈플러스의 주인인 MBK가 어떤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3월 26일)] "그 (사모펀드) 수수료의 금액이라는 게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 이상에다 0을 하나 더 붙인 거란 말이에요. 그 정도의 이익을 굴리면서 보고 있다면 사실은 그건 우리 대기업들의 회장님들이 갖고 있는 어떤 경제적 이익 못지않은 이익을 누리고 있는 건데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손실은 사회화시키고 이익은 사유화시키는 이런 방식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 불신이 계신 거고…"
■ 기업 사냥꾼인가, 자본시장의 동반자인가
◀ 이휘준 ▶
임 기자, MBK의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났죠?
◀ 임상재 ▶
네, MBK 측은 구체적인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김병주 회장이 이미 사재를 출연했고 홈플러스에 6백억 원 규모의 연대보증도 섰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단채를 전액 변제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했습니다.
◀ 이휘준 ▶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를 알려면 사모펀드 투자 방식에 대한 이해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상재 ▶
사모펀드에서 '사모'는 '공모'의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100명 이하의 소수의 투자자, 큰손들이 거액의 돈을 댑니다.
그래서 국민연금 같은 자금 동원력이 있는 연기금이 참여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MBK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에 나서는데 결국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좀 더 빨리 돌려주려는 특성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길은 두 가지겠죠.
배당을 높이는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회사 가치를 올려 되파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기에 수익을 최대화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VCR ▶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로부터 투자금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MBK가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건 아닙니다.
홈플러스 위기를 겪고 있는 MBK의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이미 두산공작기계와 오렌지라이프 투자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운용이 완료된 MBK의 1호 블라인드 펀드는 딜라이브에선 손해를 봤지만 한미캐피탈 등에서는 성공을 거둬 연평균 약 10%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파에서는 실패한 2호 블라인드 펀드도 코웨이 등에서는 큰 이익을 보면서 연평균 20% 대의 내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꼭 사모펀드가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뜻도 됩니다.
기업 가치를 그만큼 끌어올리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전성인/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흙 묻은 돌덩이 값으로 사서 예쁘게 이렇게 포장해서 반짝반짝한 다이아몬드 가격으로 판다. 그러면 자기도 이득이고. 시장에는 어떤 좋은 점이 있냐.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로서 기능하는 가치를 가진 회사가 그 포텐셜(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그렇게 되면 시장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이 사모펀드의 순기능인 거예요."
그래서 일부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사모펀드는 다른 투자에서의 수익으로 견딜 수 있지만 해당 기업의 종사자들이나 협력업체들에게는 회복하기 힘든 피해가 갑니다.
문제는 결국 인수되는 기업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LBO, 차입매수 방식입니다.
지난 2008년 MBK-맥쿼리PE 컨소시엄에 팔린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
인수 금액은 2조 2,000억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1조 560억 원이 빚으로 조달됐습니다.
하지만 이 빚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결국 채권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 한찬수/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장 직무대행] "재무 상황이 안 좋았을 때 그때 기준으로 보면 인수하고 나서 계속적으로 투자는 하나도 하지 않고 이자와 원금 이런 것들로 계속 빼갔기 때문에요. 현장에 노동조합 직원들에게 압박만 들어오고. 일단은 장비나 이런 부분이거든요. 기술 장비 투자가 하나도 되지 않고."
MBK의 또 다른 실패 사례로 꼽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지난 2013년 약 1조 원에 '네파'를 사들이면서 인수 비용의 절반인 4,800억 원을 '티비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빚으로 조달했습니다.
역시 LBO, 즉 네파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 매수 방식을 썼습니다.
티비홀딩스와 합병하면서 네파가 지난 2023년까지 부담한 이자 비용만 2천708억 원.
인수 직전 20%이던 부채 비율은 11년 만에 231%로 급등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 3월 18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3년 대규모 차입금 떠안고 인수했는데 적자전환 23년에 됐습니다. 케이블TV 씨앤엠(현 딜라이브), 2016년 채권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매각에 실패한 거죠."
최근 10년간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체결한 인수합병 142건 중 132건에서 이같은 LBO, 차입 매수 방식이 동원됐습니다.
사모펀드 자산 대비 50% 이상을 차입한 건 39건에 달했고 100%가 넘는 경우도 11건이나 됐습니다.
MBK 역시 11건의 인수 계약 중 1건만 빼고 전부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상황 같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순자산 대비 10%까지만 차입이 허용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400%까지 차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됩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어떤 기업이 매물로 나왔는데 이게 인수자가 마땅치가 않단 말이죠. 이미 덩치가 너무 크다. 결국에는 LBO 방식이 아니면 인수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LBO 방식이 있기 때문에 차입 매수를, 매입을 하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그 펀드보다도 훨씬 더 덩치가 큰 기업들을 인수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위기가 발생하면 사모펀드는 중장기 대책으로 대응하기보다 배당과 매각을 통해 원금 일부라도 회수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MBK는 지난 2009년 철강구조물 전문업체인 영화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가 매출이 급감하고 수백억 원 대 적자에 내몰리자 7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이듬해 회사를 팔아버렸습니다.
[장석우/변호사·공인회계사] "단기적인 수익만 추구하는 집단인 거죠. 그것도 누구를 위한 그러니까 결국은 '자기네들한테 투자한 그런 투자자들과 본인 스스로를 위한 단기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이 바로 사모펀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제 MBK."
국내 사모펀드 시장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136조 4천억 원으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341배 성장했습니다.
펀드 수는 6년 새 2배나 늘어났습니다.
이른바 '오너'로 불리는 총수 일가 등 소수의 지배주주가 지분 이상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한국 기업 특유의 구조가 기업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부르고 이는 사모펀드에겐 기업을 저렴하게 인수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성인/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아들에게 승계를 한다고 가정을 하면 아들이 주식을 싼 값에 사는 게 목표거든요. 실제보다 싼 값에 사도록. 그래서 주가 상승에 관심이 없고 또 승계를 앞두고 웬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주식을 사서 주식 가격을 올리면 우리 아들이 주식 사기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투자 사업도 하지 않고 이렇게 억누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혹은 승계의 유혹이 만연한 한국의 기업 경영 환경에서는 사모펀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여기에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를 명문화하는 상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사모펀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결국에는 내가 거버넌스(기업지배구조) 문제에서 이렇게 분쟁 경쟁이 생겼을 경우에 우호 세력으로 누구를 끌어들일 거냐. 이럴 때 사모펀드를 끌어들이는 방식이죠. 이렇게 해서 사모펀드가 거기에 이제 자연스럽게 여기에 개입을 하게 되는 이런 경우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현재의 제도에선 사모펀드 운용사만 드러나 있고 그 뒤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소수 투자자의 정체는 계속 베일에 가려져 있게 됩니다.
[김○○/홈플러스 단기 채권 투자 피해자] "이 기회에 사모펀드의 구조적인 수익 방법이라든가 그런 게 좀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자기들은 그중에서 잇속은 다 빼먹고 정말 빈껍데기로 만들어서 회사는 버려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서 그거는 솔직히 남의 돈 가지고 이익을 취한다는 점에서 이거는 도덕적으로도 이건 조금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피해를 피인수 기업이나 그 기업의 노동자, 협력업체 등에게 전가하는 사모펀드의 부작용은 줄이고, 순기능은 높이기 위해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장석우/변호사·공인회계사] "지금 문제는 되게 깜깜이로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거. 모든 게. 경영 활동도 깜깜이고 얼마를 받아 가고 있는 것도 깜깜이고. 최소한 그런 것들이 투명하게 공개된다고 하면 눈치를 안 볼 수는 없게 될 겁니다. 간접적으로 그런 이제 소위 말하는 사회적 책임, 피인수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 이런 것들을 좀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투명한 공시라고 생각을 하고요."
임상재 기자(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straight/6719316_289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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