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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바라보았다. 안 놀랐다. 상처받은 어떻게 모르게(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지난 1일 개장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선전하는 한편 대외 부동산대출금리 로는 대북제재의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과시함과 동시에 외화벌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자 1면에서 '인민의 웃음소리 끝없이 울려 퍼지는 동해의 명사십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갈마관광지구를 재차 조명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갈마관광지구의 개장 소식을 알리며 "세상에 없는 황홀한 관광 명 리아이 소"라고 선전했다.
강원도 원산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 지어진 갈마관광지구 개발은 북한이 11년간 공들인 숙원사업이다. 지난 2014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원산-금강산 국제 관광지대 개발을 결정한 이후 갈마지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꾸리겠다며 호텔·문화오락시설 건설 계획을 구체화하면서다.
갈마지구는 당초 2019년까지 개인파산신청방법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개장 시기가 크게 미뤄졌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정부기관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지리적 여건·자유관광 불가…외국인 관광객 유치 쉽지 않다
북한은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갈마지구를 개장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은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오는 7 수영 연기 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이곳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의 러시아 국민들은 비행기로 15시간가량이 걸리는 북한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산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와 극동지역의 관광객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자국 내 호화 리조트를 많이 보유한 중국 역시 '호기심' 차원의 관광객을 제외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유관광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분명한 원산을 주요 관광지로 여기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제한적으로 관광객을 받는 것으로는 큰 경제적 이익을 노리긴 어렵다는 관측 속에서, 일단 북한은 갈마관광지구에 "전국에서 근로자들이 해안관광을 위해 찾아오고 있다"라며 분위기 띄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동시에 이곳의 완공이 인민을 위한 최고지도자의 결심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부각하는 등 내부 결속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의 선임 연구원 레이첼 민영 리는 "갈마관광지구와 같은 주요 해변 리조트의 개장은 김정은의 인민 우선 정책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짚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 관광봉사가 시작된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끊임없이 찾아오는 근로자들로 끝없이 흥성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유화책 제시하는 이재명 정부…北, 남북관계 특수 노리나
이런 맥락에서 일단 갈마관광지구의 개장은 북한이 지난 2021년 수립한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보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선전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메시지"라며 "이러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것은 북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경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민들에게 특별하게 보여줄 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설령 이것을 김정은의 성과로 띄운다고 하더라도, 북한 주민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 같은 시설이라 진짜 성과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모객이 마땅치 않을 경우, 남북관계의 특수를 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개최할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유망한 대규모 관광문화지구'들을 건설하는 중대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원산과 가까운 금강산을 포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022년부터 금강산 내의 남측 시설 등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며 금강산의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일방적인 철거라는 점에서는 풀어야 할 큰 쟁점이 남았지만, 북한이 대북 유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대화'에 나설 경우 금강산과 원산 일대가 새로운 관계 개선의 접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박원곤 교수는 "원산 갈마관광지구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정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망하지 않으려면 한국 관광객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