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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하면 마주했다. 없다. 때부터 키가 집 무언가정해궁 한빛예술단 원장(왼쪽)과 김지선 한빛예술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시각장애 연주자들은 보통 연주를 마치고 난 뒤에야 박수 소리로 관객과 소통합니다. 그런데 이 음악극은 객석에서 아이들이 웃는 소리에 연주자들도 함께 웃으면서 연주해요.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죠."
시각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정해궁 원장은 오는 2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음악극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의 특징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비장애인인 그는 공연이 있을 때마다 늘 단원과 객석 사이의 소통을 살피는데, 어린이 관객이 많은 음악극에선 즉각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적인 호응 덕분에 연주자들도 보람을 느끼며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무대에 오르는 예술단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도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선은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가 아이들에게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난 정 원장과 김지 정품컨버스 선은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장면이 곳곳에 있는 공연"이라며 "무엇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이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악극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카드 지난해 초연된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는 동화 피노키오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시각장애가 있지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피노키오가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인형 탈을 쓴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하며 동화구연가 홍다통통과 배우 김영노가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를 더한다.
한빛예술단 단원 10여명은 라이 시장경영진흥원 브 밴드를 편성해 연주를 선보인다. 라이브 연주는 예술단 음악감독이 이어폰을 착용한 단원들에게 소리로 신호를 주면 그에 맞춰 음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 원장은 "음악감독님도 시각장애인이어서 연습 초반에는 장면이 바뀌었는지 모르고 있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일도 있었다"며 "이제는 어떤 대사 뒤에 연주가 시작되는지 숙지하고 있어서 중소기업대출비율 장면과 연주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장애인의 시선에는 악단이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고된 일처럼 보이지만, 정작 단원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지선은 "단원 몇몇이 소위 말하는 '괴짜'라 창의성이 뛰어나다"며 "피노키오의 코가 길어지는 소리를 건반으로 표현하며 장난도 치고, 서로 농담도 하며 준비해서 4개월의 연습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인터뷰하는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은 서로가 가진 다름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풀어낸다. 그 덕에 초연부터 학생들의 장애인 인식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 원장은 "장애가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라며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장애인 학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선생님들이 계셨다"고 했다.
"그렇지만 음악극을 단지 장애인 공연으로만 여기지 않으셨으면 해요. 우리가 연극을 볼 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이 작품도 이야기가 어떨지 추측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김지선)



'조금 특별한 피노키오'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3년 창단된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 연주자를 직고용하고 기획공연을 개최하며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는 전문연주단이다. 현재 40여명의 단원이 오케스트라, 금관앙상블, 밴드 등을 편성해 활동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정 원장은 2023년부터 원장직을 맡아 단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지선은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연주자다. 현재는 한빛예술단 소속으로 활동하는 한편 한빛맹학교에서 후배 시각장애 연주자를 지도하고 있다.
김지선은 "예전에는 이름이 알려진 연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요즘 좋은 연주자는 성품에서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낀다"며 "더욱 이타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듣는 이의 마음에 치유와 회복을 안기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서는 무대를 더욱 자주 만드는 것이다. 김지선은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며 후배 시각장애 연주자들을 위한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꿈만 보고 달려가는 의지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아이들을 위한 길을 열어줄 방법을 함께 고민하려 합니다."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와 정해궁 원장 [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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