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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은 끝나지 않는다’ 슬로건 아래
다양한 광장의 목소리 이어가는 자리
개막작 ‘농담’, 폐막작 ‘에디 앨리스: 리버스’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 포스터.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립니다.

인천여성영화제는 보조금을 지원했던 인천시의 ‘상영작 차별 행정’ 논란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 지급수수료 등이 있었죠. 그 여파로 올해는 인천시 보조금 지원 사업 목록에서 인천여성영화제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시민과 지역사회의 후원에 힘입어 영화제는 올해에도 힘차게 이어집니다. 올해 인천여성영화제는 사단법인 인천여성회와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63개 시민사회단체, 기관, 노동조합 등이 참여합니다.
영화제 슬로건은 주택시장 ‘광장은 끝나지 않는다’입니다. 슬로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지난 겨울 광장, 가려져 있던 목소리들이 형형색색 빛과 함께 펄럭이는 깃발이 되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서로의 존재가 주는 위안을 함께 경험했다. 진정 가려지고 지워져야 할 것은 혐오와 차별이다. 이미 광장을 함께 경험한 우리는 더 이상 가려지지도 지워지지 아동급식비 도 않을 것이다.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우리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광장이며 서로의 삶으로 이어갈 또 다른 광장의 시작이다. 그렇게 우리의 광장은 끝나지 않는다.”
올해 인천여성영화제에선 총 20편의 장편·단편 영화를 상영합니다. 무료 상영이 원칙입니다.
개막작은 이진희 감독이 연출한 ‘농담’(2024)입니다. 11일 오 주유 공근 후 7시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 상영합니다. 영화제 측의 개막작 선정의 변은 이렇습니다.
“‘농담’의 키워드는 ‘몸눈치’와 ‘농담’ 즉 ‘유머’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같은’ 장애인이지만 전혀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이 함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매 순간 타인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상대방의 구체적 어려움과 취향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세심 외국계제1금융권 한 몸눈치가 필요합니다. 매 순간 긴장하게 하지만, 덕분에 서로에게 다정할 수 있게 하는 몸눈치, 그리고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재치 넘치는 유머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중략) 작은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시트콤 ‘농담’은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광장이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됩니다.”
폐막식은 13일 오후 6시 30분 영화공간주안 4관에서 열립니다. 폐막작은 김일란 감독이 연출한 ‘에디 앨리스: 리버스’입니다.
이 작품은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 에디와 앨리스의 이야기입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삶이 번갈아 보여지고 때론 겹쳐집니다. 관객들은 지금까지 매스미디어가 반복해서 재현해 온 스트레오타입의 MTF 트렌스젠더 너머의 다채로운 삶의 결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제 측은 설명합니다. 영화제 측은 “광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난 겨울처럼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귀를 열어야 한다”며 “얄팍한 편견 너머 다채롭고 두터운 삶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렇게 나와 다른 존재와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폐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화제 기간 다양한 행사가 열리네요.
12일 오후 4시 40분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는 여성현실연구소 권김현영 소장의 특강 ‘구하고 지키는 여/성들의 광장과 민주주의’를 진행합니다. 11일 관객 카페와 개막식에서는 차별과 혐오, 낡은 질서 등 광작 바닥에 널린 끝장내야 할 것들을 힘껏 밟으며 티켓 부스로 행징하는 행사 ‘끝장내는 광장’을 진행하고요. 영화제 기간 내내 관객들이 만드는 다양한 깃발을 폐막식에서 함께 휘날리게 하는 ‘끝나지 않을 광장, 나만의 깃발 만들기’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올해 인천여성영화제는 지난 겨울 광장을 경험한 이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주제 또한 선명하고, 고민과 논의 또한 다층적이며 풍성할 것 같습니다. 영화제 티켓은 부스에서 당일 선착순으로 발권한다고 합니다.



제21회 인천여성영화제 상영 시간표.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