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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야 잘 자라고 거에요. 시비를 내가 듯한4인의 대선 후보는 27일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주제로 거센 공방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와 결선투표제 등 정책적 화두를 던지며 정책 토론을 이끌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방탄입법’, ‘호텔경제학’ 논란 등을 다시 한번 끌고 나와 공세를 펼쳤고, 이재명 후보는 ‘비상계엄’을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각 정당 대선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 텔레마케터 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뉴시스



김문수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며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검찰과 반대파가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 반대파를 제거한 것”이라고 중고차대출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삶 자체가 국민통합”이라며 “노동현장에서 약자의 삶을 대변했고, 전남 순천 출신의 아내를 맞이해 영호남 경계를 허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 또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독일 공산당원의 주장을 베낀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섬이 된 거북섬 등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 한국은행 자소서 과하면 되는데,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며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진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물고 늘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재판을 5개 하고 있는데, 전부 보통 재판도 아니고 대장동 위례 신도시(개발 의혹), 허위사실 공표죄 등”이라며 “ cb연체이력 이런 상태에서 과연 대통령을 하는 게 맞냐고 국민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재판을 지연시키지 말아라. (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 30명으로 늘리겠다고 하며 법안도 내놓던데, 황제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지막까지 격돌 신한은행 대출상환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정치양극화 해소 방안과 정치 개혁, 개헌 및 외교·안보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후보는 “그 수없이 많은 기소는 김 후보가 속한 검찰정권 윤석열정권의 증거 없는 조작기소의 실상을 보여준다”며 “증거가 있었으면 왜 제가 여태 안 잡혀갔겠나”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일반적 사법 절차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정해지는 대로 따르면 된다. 그런(헌법재판관 증원) 법률은 국회에서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단정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대북 송금’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UN 대북제재가 무색하게도 불법 대북송금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그 많은 돈으로 김정은 일가의 배를 불리고 우리를 위협하는 핵과 미사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북 송금은 아무런 관계도 없고, 저를 위해서 송금했다는 거 믿을 수 없는 얘기고, 주가 조작을 하다가 수사를 받으니까 도박자금으로 썼다는 설도 있는데 저는 이 진상이 규명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반격 카드로 계엄을 끌고 나왔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계엄 선포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던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 내란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없다”면서도 “내란인지 아닌지는 형법에 의해 판결나야 한다.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라고 하고 우리에게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정말 언어폭력”이라고 맞받았다.
반면 권영국 후보는 “정치양극화는 사회적 불평등이 그 뿌리”라며 “저희들 잘못이다. 진보정치의 책임이 크다”고 사과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후 토론에서 권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끌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데, 양당이 서로를 핑계삼아 위성정당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무력화시켰다”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게 “위성정당방지법을 도입하고 위성정당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는데, 협의가 가능하면 실효성 있게 위성정당 방지법을 꼭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김 후보는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자체를 반대한다”며 거절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상대방이 위성정당을 만들었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다고 했는데, 솔선수범했어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는 “직능대표나 비례대표제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이지, 비례대표 자체를 반대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결선투표제’에 대한 논의도 끌어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대선캠페인 내내 단일화로 뉴스가 도배되고 있다. 결선투표가 있으면 이 난리를 칠 이유가 있나”라며 “다른 후보들은 이미 결선투표제를 다 공약하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결선투표는 지금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결선투표제 공약을 발표했는데, 내년 지방단체장 투표부터 실시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헌법상 대선에 관한 결선투표를 얘기한 것이다. 생각해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을 최소 30% 이상 공천하지 않으면 정당 국고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이 후보는 “유용한 방법이다. 방향성도 맞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선 그 숫자를 채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권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답변이 계속 나중으로 밀린다. 과연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조희연·채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