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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만 생겨 갈까? 비밀로 뒤로도 꼴 귀퉁이에[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2025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메이크업 체험을 하고 있다. 2025.06.19.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K-뷰티'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대장주가 아닌 차세대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에이피알이 LG생활건강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화장품 업계에 세대교체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23일) 들어 에이피알 주가는 22.46% 오르며 가파른 원금보장형ELS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맥스(28.57%), 실리콘투(22.00%)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간 상승률은 에이피알이 198.84%, 코스맥스와 실리콘투가 각각 79.05%, 81.42%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피알은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LG생활건강을 넘어서고 업계 시총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에이피알의 시총은 지난 2 햇살론 3일 종가 기준 5조3718억원을 기록하며 LG생활건강(5조3336억원)을 앞질렀다. 같은 날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의 시총은 8조31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통적인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의 경기 위축 여파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달 아모레퍼시픽은 6.28%, LG생활건강은 4.75% 오르며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률 대출금액 (11.74%)을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 비중이 이러한 성과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화장품 수출 데이터북에 따르면 이달(1~20일) 화장품 전체 소상공인진흥공단 수출(잠정)은 5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2%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21.9%), 유럽(49.8%), 중동(32.6%) 모두 전년 보다 매출액이 성장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54.5%)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최근 미국 최대 뷰티 전문점인 얼타뷰티에 오프라인 진출을 확정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lg 통합 있다. 또 일본, 유럽 시장에서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품 개발 및 생산)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 움직임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실리콘투 역시 지난 1분기 유럽과 중동 판매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브랜드 포지셔닝도 전통적인 대기업들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성비 있는 K-뷰티 컨셉이 세계적으로 유행인데 전통적인 대기업 제품은 고가 위주로 포지셔닝 되어있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서 틱독 같은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으로 바이럴을 잘하는 게 중요한데 대기업보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기업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z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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