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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김천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채 선두 전북과의 거리가 더욱 벌어졌다.

포항은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8분 김천 이동준에게 내준 선제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선두 전북과 더욱 벌어진 데다 김천에 3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포항은 최전방에 이호재를 두고, 조르지 오베르단 김동진 강민준 주닝요가 중원에, 어정원 한현선 전민광 신광훈이 수비라인에, 황인재가 골키퍼를 맡았다.
김천은 최전방에 이동경과 제2금융권대학생 유강현이, 김승섭 이승원 맹성웅 이동준이 중원에, 조현택 박찬용 김민덕 김강산이 수비라인에, 이주현이 골키퍼로 나섰다.
경기는 김천이 휘슬과 함께 전방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며 강한 압박으로 나섰고, 포항은 김천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4분 김천 이동준이 포항 오른쪽을 강하게 돌파한 뒤 문전으로 깔아준 것을 포항 수비가 우리은행프리워크아웃 걷어냈고, 이어진 김천 공격에서 포항 수비수가 문전에서 볼 처리 미숙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밀어냈다.
김천은 6분 다시 한번 하프라인부근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뛰어나온 순간 이동경이 헤더슛한 볼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한현서가 달려들어 걷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2분 뒤에는 김천 유강 근로기준법 야간수당 현이 포항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황인재가 쳐냈다.
포항은 김천의 강력한 압박에 좀처럼 돌아서지 못하면서 20분 가량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끌려가다 20분 포항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어정원이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을 주닝요가 헤더슛 했으나 김천 골키퍼에게 막혔다.
주닝요는 이 과정에서 김천 수비수에게 머리를 급여압류해제 크게 부딪쳤고, 결국 5분 뒤 김인성과 교체됐다.
박태하 감독은 이 시간까지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해 주지 못한 강민준 대신 이태석을 투입하며 어정원을 강민준 자리로 내보내는 빠른 교체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김천은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낸 틈을 타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승원이 전방으로 길게 질러준 볼을 잡은 이동준이 국민주택기금취급은행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이후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 나갔지만 중원에서부터 두텁게 벽을 친 김천 수비를 뚫지 못했고, 36분 유강현에게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다.
포항도 이후 40분 신광훈과 45분 김동진이 슛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46분 김천 김승섭에게 또한번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르지가 김천 오른쪽을 강하게 돌파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김천도 4분 이동경이 포항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맞받아쳤다.
김천은 5분 부상을 호소한 이동준 대신 전병관을 투입한 데 이어 14분 유강현과 김민덕 대신 박상혁과 오인표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그리고 19분 조상혁인 포항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포항 골대를 맞고 흐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24분 신광훈과 김동진 대신 홍윤상과 황서웅을 내보내면서 어정원을 측면수비로 내려 중원에 많은 변화를 줬다.
포항은 26분 조르지와 이호재가 빠르게 김천 오른쪽을 뚫었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김천은 34분 이동경과 이승원 대신 원기종과 박세진을 투입시켰다.
김천의 두터운 수비벽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36분 이호재가 김천 박스 정면에서 왼쪽으로 떨궈준 볼을 조르지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호재 대신 이헌재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중원에서부터 두터운 벽을 세운 김천의 벽을 뚫지 못한 채 0-1로 패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제주원정길에 오른 대구FC는 전반 40분 제주에서 이적해 온 김주공이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후반 들어 유리 조나탄과 데닐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무릎을 꿇었다.